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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디지털디바이스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2 Keychron K2 갈축 모델 리뷰

애플 컴퓨터 전용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2

 

최근 한국에 정식 발매 소식이 있었던 키크론 K2 모델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조예가 높은 편은 아닌 편으로, 디자이너 겸 개발자 입장에서 느낌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사진이나 관련 전문적인 리뷰는 다른 매체에 이미 많이 소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저는 제 개인적인 소회와 동영상 리뷰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화이트백라이트모델

저는 RGB가 아닌 화이트LED 모델을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언뜻 RGB컬러가 형형색색 빛나는 것이 조금 촌스럽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화이트 백라이트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는 하지만, 막상 사용하고나니 조금 밋밋한 화이트백라이트의 느낌에 RGB컬러로 구매할걸이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 구매하라고 하면 만원 더 써서 RGB 모델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구매처 및 구매절차

저는 키크론 홍콩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한국에도 정식발매가 되긴 했는데, 한글각인 키캡이 추가되고, 배송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홍콩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배송료 포함하여 9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특히 처음 가입 시에도 그렇고, 간헐적으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메일을 통해서 10% 할인 쿠폰을 뿌립니다. 저도 언제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이메일 인박스를 확인해 보니 디스카운트 쿠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언제 뿌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배송지까지 다 적은 후에 최종 결제만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었는데, 며칠 있다가 쿠폰이 발급되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배송이 1~2주 정도 소요되었고, 먼 길을 오는 탓인지, 박스 외관이 많이 구겨져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받은 제품은 약간의 하자가 있었는데, 왼쪽의 OS변경 및 전원스위치가 굉장히 뻑뻑하게 작동하는 명백한 오작동 모델이 도착했습니다. 홍콩 직구인지라 교환/반품도 매우 번거로워 현재는 그냥 사용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감수가 부담스러우신 분은 한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를 추천 드립니다.

 

타건감과 타건음

 

저는 기계식 키보드가 키크론이 처음입니다. 동료 개발자들 키보드를 빌려 다양한 축들을 미리 경험하고 어떤 축의 키크론을 선택할지 정하였는데, 저는 갈축이 아무래도 제일 편한 것 같아 갈축으로 구매했습니다. 관련 식견이 적지만, 씽크패드 4년, 맥북 4년 정도의 사용 경험을 지닌 저로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특성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이 키보드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오타를 안 내기 위해서는 보다 정석에 가까운 타법을 써야 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오른쪽 손가락들의 위치가 조금 무질서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 키보드를 통해서 언제 네번째 손가락 또는 다섯번째 손가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교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건 조금 개인적인 부분이라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긴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 키보드로서 매우 적절한 배열과 디자인

키크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몇 안 되는 애플키보드의 키배열을 지향하는 기계식 키보드라는 점입니다. 그에 걸맞게 펑션키의 배열과 각인이 애플의 그것과 동일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애플 컴퓨터와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 것과 더불어 감성적 측면에서 윈도우 키보드로 얹혀 사는(?) 느낌이 아닌 애플 컴퓨터에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사용감을 배가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 전담 하드웨어 디자이너의 터치가 분명 있었을 것으로 사료되는 디테일들을 부분부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엔지니어가 디자인한 느낌이 강해서 아무리 화려하게 해도 촌스럽거나 투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애플 컴퓨터 전용 키보드답게 나름의 모던하게 잘 정리된 바이브를 지니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 높이

제가 애플 매직키보드와 맥북 키보드에 적응되어서 그런 것일 수 있지만, 이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 치고도 매우 높습니다. 장시간 사용 시에는 키보드용 팜레스트(거치대?)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아닐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그렇고,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아도 저와 비슷한 의견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조가죽으로 된 거치대를 구매해서 사용 중인데,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차기 모델은 조금 더 낮은 높이로 나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시간 사용 시에는 거치대가 없어도 손목에 큰 무리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단점, 방향키와 오른쪽 쉬프트키 배열

텐키리스 키보드로서 84키 배열은 개인적으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오른쪽 쉬프트 키가 작아서 처음에 오탈자가 자주 났었는데, 지금은 적응을 끝낸 상태여서 큰 불편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너무 컨텐스하지 않나 싶긴 한데, 사실 휴대성 확보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닌 거 같긴 합니다. 다만 84키 배열에 익숙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적응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습니다.